자신의 존재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매일 매일을 살아가며 우주의 원리를 밝힌 스티븐 호킹

외모와 신체 능력이 강조되는 요즘, 마음과 지성으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 ‘스티븐 호킹’ 별이 되다

지난 3월 14일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CH, CBE, FRS, 1942년 1월 8일 ~ 2018년 3월 14일)은 어려운 신체적 조건에도 세계적 베스트셀러 교양서 《시간의 역사》를 저술하는 등 높은 학문적 성과를 나타내고, 우주론과 천체물리학에 대한 대중 강연을 적극적으로 하였던 영국의 이론물리학자였습니다.

'스티븐 호킹'의 생애

스티븐 호킹은 대학에서 조정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했으나, 21살 때부터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병)을 앓는 바람에, 휠체어에 의지하며 생활했습니다. 의사로부터 루게릭병 환자는 통상 발병 후 5년 정도 생존하기 때문에 1 ~ 2년 안에 사망할 수 있다고 진단받았지만 스티븐 호킹은 자신의 연구를 계속하였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루게릭병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32살에 영국 역사상 가장 젊은 회원으로 왕립학회에 추대되는 등 학문적 인정을 받았으며 1979년부터 2009년까지 30년 동안 케임브리지의 석좌교수를 역임하였습니다. 당시까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던 블랙홀의 특징들에 대해 정리하고 우주에 대한 일련의 논문들을 발표하는 등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 분야에서 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아 왔습니다.

베스트셀러 교양서 《시간의 역사》를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가 되었으며 사망하기까지 활발히 우주 물리학 대중 강연을 하였습니다.

루게릭병과의 동거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하면서 신체 전반적으로 힘이 없어지다가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마저 마비가 되면 사망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스티븐 호킹은 루게릭병을 진단받아 시한부 상황에서도 병으로 인해 근육이 점점 마비되어 책 한 장조차 넘기기 힘들고 한 줄의 공식도 종이에 쓸 수 없어 암산으로 수식을 푸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해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 후 두 개의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연구활동을 이어 갔지만 손가락 상태가 악화한 후로는 뺨에 있는 얼굴 근육 단 하나로 말부터 모든 일을 하였습니다.

병세가 더욱 진행되어 근육위축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기관지 절제 수술을 받은 후에는 폐에 꽂은 파이프로 호흡을 하고, 얼굴의 움직임을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 말로 전달하는 음성합성기를 써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만년에는 병세가 더욱 악화해 도구를 사용해서 1분당 1개의 단어만을 입력할 정도로 힘겨워 했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높은 연구 성과를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다니며 대중을 위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번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한 언론에서는 스티븐 호킹이 신체적인 장애로 인해 한마디 한마디 저술이나 의사를 표현하는데 있어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겠는가 하고 언급하였는데, 실제로 스티븐 호킹 자신도 루게릭병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았다고 이야기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티븐 호킹은 영국 건강 보험이 자신의 생명을 부지하는데 필수적이라 생각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 보험 민영화에 맞서 싸우는 등 사회적 활동도 활발히 하였다고 합니다.

■ 스티븐 호킹의 어록 ■


  • ☞ 비록 내가 움직일 수도 없고, 컴퓨터를 통해야만 말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다. 당신이 장애가 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장애 탓에 못 하는 것들이 있어도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 마라. 신체적 장애가 있더라도 정신적 장애가 있어서는 안 된다.아무리 어려운 인생이라도 당신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존재한다.
  • ☞ 인생이 재미 없다면 그것은 비극이다.☞ 물리학과 수학은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말해 줄 수는 있지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별 쓸모가 없다. 나는, 무엇이 사람들을 특히 여성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 뛰어나지 않다.
  • ☞ 과학은 이성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낭만과 열정의 제자이기도 하다.
  • ☞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보라. 당신의 발만 보지 말고. 여러분이 보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무엇이 우주를 존재하게 하는지 궁금해 하길 바란다. 호기심을 가져라.
  • ☞ 우리는 지적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알고 싶다면 우리 자신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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