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신호와 예방방법 I

   우리나라는 2015년도 기준 OECD회원국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러한 높은 자살률은 경제 활동 인구를 감소시키고 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게는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살’은 불가항력적인 개인의 문제로 취급되어 졌지만 최근에는 공중보건학적으로 예방가능한 국가 관리 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 ‘자살’은 정신건강상의 문제이며 자살을 시도했거나 생각하고 있는 사람을 응급 진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같은 두뇌 화학물질과 연관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통계상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분들 중에도 750명이 자살을 생각한다면 이중 약 24명이 자살시도를 하게 되지만 실제 23명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단, 연령대별로 양상이 다르기도 한데 청소년은 200명의 시도자 중에서 1명이 사망에 이르지만 노인의 경우는 4명 중에서 1명이 사망하게 되어 노인은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절히 도움을 받는다면 자살시도도 줄어들고 자살시도자에 대한 적절한 추적관리가 이뤄진다면 자살사망자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환자의 주변에서 환자의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적절한 예방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 가능하고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_세계보건기구(WHO) 2000년 자살 예방의 해 슬로건

❍ 자살의 위험요인과 사회적 분위기


   우리나라 자살기도자의 60~72%, 자살사망자의 80%가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었고 그 중에서 80% ~ 90%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울증등 정신질환이 자살의 위험요인인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 미국 공공보건국에서는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6%(약 200만 명)가 평생 한 번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었고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도 전 국민의 2.5%(약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등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29만 명에 그쳤고, 이 중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만 명(1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는 ▲ 정서적 문제는 개인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 정신·심리 상담 치료에 대한 부정적이고 낮은 인식과 ▲ 정신과 진료기록으로 인한 불이익(취업, 보험가입, 진료 기록 누출 시 타인의 부정적 인식) 걱정 등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자살의 위험 징후

‘자살’ 위험이 있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경고신호를 보냅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에게는 통상적으로 외부에 신호를 보내 경고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에서는 주의 깊게 살펴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러한 때 본인에게 침착하게 이유와 설명을 들어보고 비난이 아닌 경청과 관심을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언어적 신호

행동적 신호

자살을 준비하는 행동

  • 가족 몰래 약을 모음, 다른 사람의 자살 방법에 관심을 가짐
  • 유서를 작성하거나 보험증서를 보여줌
  • 죽음을 암시한 글, 그림 등을 모으거나 작성
  • 갑작스런 기분 및 행동변화
  • 사람들에게 갑작스런 이별 인사
  • 자살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자살 방법 검색
  • 주변을 정리하고 아끼는 물건을 선물로 나눠줌

전에 없던 행동들

  • 알코올 사용의 갑작스런 증가
  •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 (불면, 불안, 슬픔, 의욕저하, 대인관계기피, 감정기복, 집중력 저하와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체 증상)
  • 수면패턴의 변화나 어려움(너무 많이 자거나, 잠을 못자거나)
  • 명백한 이유없이 잦은 병원 방문 또는 특별한 이유없이 아프다며 주변의 관심을 유도
  • 식욕, 체중의 변화

자해흔적

  • 손목에 상처 등

일상생활 능력의 저하

  • 지나친 피곤, 우울, 불안한 표정
  • 외모에 무신경(기본적인 청결관리가 안됨)

소아·청소년

• 짜증과 지나친 반항
• 등교거부, 성격저하
• 여러가지 신체적 질병호소
• 약물 및 알코올 남용
• 우울감과 의기소침

성인

• 모호한 신체질병 호소
• 죄책감, 타인 의심, 분노
• 절망감, 공허함,건망증
• 우울감, 무기력
• 일관되지 않은 짜증

노인

• 모호한 신체질병 호소
• 불면
• 무기력감
• 불안감 호소
•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정서적 징후

  • 우울감
  • 고립감
  • 짜증남
  • 주변 일에 무감각

상황적 신호

  • 극심한 스트레스
  • 만성질환, 신체적 장애
  •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자
  •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

자살에 관한 진실과 허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에 대해서 자기 파괴적이라고 생각하고 언급하기를 피하고, 많은 오해나 편견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자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자살에 대한 근거없는 편견을 버리고 자살하려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도와 자살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허구

  • 자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 실제 자살시도를 하지 않는다.
  • 자살 시도자는 정말로 죽으려는 마음이 많은 상태이다.
  • 자살 위기 이후의 회복은 곧 모든 상황의 회복을 의미한다.
  • 자살은 예측 불가한 사적인 사건이므로 막을 수가 없다.
  • 한번 자살 생각에 빠지게 되면 헤어나지 못하고 항상 그러하다.

사실

  • 자살자는 ‘자살’을 언급하는 등 경고 사인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죽을 의도를 갖지 않아도 자살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 많은 경우 자살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회복되는 시기에 일어난다.
  • 모든 자살이 예방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다수는 예방 가능하다.
  • 다시 자살을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Q 1. 자살하려는 사람은 정말로 죽고 싶어 하나요?
아닙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의 대부분은 삶과죽음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왜 자살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알린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살위험을 무사히 넘기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위기상황을 잘 넘길 수 있도록 주위에서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 2. 우울증인 사람들은 모두 자살시도를 하나요?
아닙니다.
대다수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자살을 해서 죽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없는 분들에 비해 자살위험성이 높기는 하지만 자살을 통한 죽음은 부분적으로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우울증에 대한 최근 자료를 보면 외래 진료를 통해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 중에서 2%만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결과가 있었고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대상자들의 경우에도 4% 정도가 자살을 했다는보고가 있었습니다.

Q 3.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가 도움이 되나요?
그렇습니다.
우울한 마음이 있어 자살생각과 싸우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의사나 전문가들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다면 조금이나마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의사나 겅신보건전문요원 (사회복지사, 간호사, 임상심리사)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Q 4. 주변에 자살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비밀을 지켜야 하나요?
아닙니다.
위협을 무시하거나 과도하게 흥분하지 말고 신중하고 분별력 있게 행동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만약 자살도구를 가지고 있다면 직접 나서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침착하게 전문가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심각한 경우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절대 치료나 입원이 처벌이나 협박, 감금처럼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Q 5. 자살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자살을 못하지 않나요?
아닙니다.
자살하는 사람 10명중 8명은 자살하려는 의도를 명확하게 언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에 대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Q 6. 자살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자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자살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요?
아닙니다.
자살위험이 있는 사람이 직접적으로 자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자살생각 및 계획(장소, 방법) 등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눈 후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Q 7.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정말 자살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살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문제를 객관화 시켜주고,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Q 8. 자살은 특별한 징후없이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행해지지 않나요?
아닙니다.
자살시도를 하거나 자살을 하는 대부분의 청소년은 자살 의도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여러 단서와 경고를 줍니다. 자살의 징후를 미리 알고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9. 한 번이라도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이 나중에라도 자살위기를 극복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과 환경이 변화되고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Q 10. 자살하는 사람들의 자살원인은 대부분 한두 가지로 확인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자살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일어나지 않고 여러 가지 사건과 감정이 오랜 시간동안 둘러싸고 있어서 자살을 생각하게 합니다.

Q 11. 자살하려는 사람은 정말로 부모님보다는 친구에게 먼저 자살의도를 말하나요?
그렇습니다.
청소년은 특징적인 발달단계를 겪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보다는 또래 집단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이야기와 감정을 친구들에게 많이 털어 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의 혹은 내 제자의 친한 친구들을 미리알고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아이을 이해하고 상담하는것에 도움이 됩니다.


출처 : 화성시보건소, 화성시자살예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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