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사회의 척도인 ‘손상’발생,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간 손상 발생 차이 7배 이상, 지역중심의 맞춤형 예방관리 필요

   “손상”이란 질병이외의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치는 것, 즉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나 정신에 미치는 건강의 해로운 결과”를 말합니다.

   ‘손상’은 교통사고처럼 ‘사고’와 언뜻 비슷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사고’는 사람을 다치게 한 원인을 뜻하고 ‘손상’은 그 결과로 인해 발생한 심신의 질환을 말합니다. 이러한 구분을 하는 이유는 ‘사고’가 다소 예측 불가한 운명 같은 느낌을 주지만 ‘손상’은 질병과 같이 ‘손상’의 발생상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예방을 하면 막을 수 있는 비감염성질환(만성질환)의 한 영역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05년부터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중심의 「손상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우리나라 손상 발생규모 등 국가 규모 통계를 산출하고 이를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의 일환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매년 지역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이용한 환자들을 표본추출하여 「퇴원손상심층조사」 및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자료의 내용들을 들여다 보면 지역별로 ‘손상’발생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지역별 예산과 제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14세 미만 아동의 ‘손상’에 의한 입원율이 선진국의 5배 이상의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손상은 지속적인 발생 현황 감시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면 발생률과 발생정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손상의 정도가 심해 치명적일 경우 심각한 장애로 인해 사회적 상처가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관리가 되어야 하는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손상발생 현황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연간 약 4백만 건 발생하며, 이 중 약 30%는 입원을 하고, 약 3만 명이 사망하는데, 이는 전체 사망의 약 10.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연간 손상경험률로 추정한 손상의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손상으로 인한 입원도 매해 꾸준히 늘어가고 있으나, 다만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손상으로 인한 질병 부담


   2013년 119 구급대로 이송된 중증손상 환자의 병원치료 결과, 사망 21%, 퇴원시 중증 장애 6%, 중등도 장애 17%로 손상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중증 장애: 신체적 장애나 정신적 장애로 인해 환자가 독립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매일 타인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

   ✔ 중등도 장애: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제한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독립적인 개인생활은 유지하지만 지능과 기억력 결핍, 성격 변화, 편마비(한쪽 상하지 또는 얼굴부분의 근육저하 상태)나 실조증(신체 동작이 서투르고 섬세한 움직임이 불가한 상태)과 같은 다양한 장애가 남아 있는 경우

❍ 위험요인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손상 발생이 높고(1.4배), 연령이 높아질수록(1.06배) 많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아동 손상입원율은 선진국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 아동 손상은 조기사망과도 연관이 있는 중요한 보건문제임에도 우리나라 14세 이하 아동의 손상입원율은 선진국에 비해 약 5배 수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13년 아동 손상입원율 인구 10만명당 우리나라903명 vs 미국 175명

   ☞ 복지예산 비중이 클수록 손상 발생이 낮았는데, 복지예산 비중이 1% 높아질 때, 손상입원율이 10만명 당 21명 감소하였습니다.

   ☞ 제도와 관련해서는 안전도시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역이 제정되지 않은 지역보다 손상 발생율이 74% 수준으로 낮게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 지역별 발생현황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병의원이나 응급실 등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손상을 경험한 연간 손상경험률은 8.2%로 ‘15년 대비 0.4%p, ’08년 대비 3.9%p 증가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차이는 연간 손상경험률의 최소 지역 대비 최대 지역간의 비율을 통해 알 수가 있었는데, 지난 10여년간 차이가 소폭 감소추세였지만 시‧도간의 손상 발생 차이는 지속적으로 약 2배 수준, 시‧군‧구의 차이는 증감이 있으나, 7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도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남지역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광주‧전남 및 경남은 서울, 인천에 비해 약 2.5배 이상 많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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