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의 날”을 맞아 살펴본 「만병의 근원 치주질환」

그 이(齒)와의 평생동행! 내 인생의 건강미소!

   지난 6월 9일은 72회를 맞은 「구강보건의 날」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이 날을 맞아 각종 홍보 캠페인과 함께 우리나라 구강보건 실태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2017년도 슬로건 ‘그 이(齒)와의 평생동행! 내 인생의 건강미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보건 실태는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었고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른 구강건강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한 예로 우리나라 만 12세가 영구치에서 치아우식을 경험한 치아의 수가 1인당 1.9개(’15년)로 덴마크 0.6(’11년), 네덜란드 0.6(’13년), 영국 0.7(’09년), 독일 0.7(’09년), 일본 1.1(’13)등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인(35-44세)의 구강건강 세태는 ▲치면세마가 필요한 환자 비율이 63.7%, ▲치석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약 66%, ▲치조골이 파괴된 “치주낭” 보유자의 비율이 약 20%로 나타나 시급히 치료를 해야 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국민건강영양조사, 14년 ]

치면세마[齒面洗磨]란 치면을 세정하고 연마하는 행위입니다.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세정하고 활택하게 연마하는 행위가 치면세마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치면세마는 구강질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치아표면에서 치석과 치구와 치면세균막 및 음식잔사 등의 구강질병 발생요인을 제거하고 치아표면을 활택하게 연마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치아표면을 활택하게 연마하는 행위는 치면부착물이 다시 쉽게 부착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한편 노인의 구강 건강 상태는 65~74세사이의 노인의 경우 20개이상 치아를 보유한 비율 61.5%이고 평균 자연치아수는 19.7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노인(65세 이상)의 두분 중 1분(43.8%)은 움식을 씹는데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구강 보건 실천 현황(2015)에 대한 몇가지 지표를 보면 △ 아동‧청소년(6-18세) 치아홈메우기 이용률이 14.0%, △ 성인 스케일링(전악 치석제거) 이용률이 16.6%, △ 성인(19세이상)의 점심직후 칫솔질 실천율은 48.3%로 실생활에서는 구강건강네 소홀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발표내용에서 보면 치주질환과 치우우식증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는 빈도가 다른 질환에 비해서 높았으며 비용지출도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2016년]

❍ 치주질환


   치주질환, 잇몸병은 만성질환으로 소리없이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증상이 나타난 후에 전문의를 찾을 때는 이미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7년도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자료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의 77%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주질환은 입속세균이 침 또는 음식과 섞여 프라그(치태)가 이표면에 생기고 이를 닦지 않으면 프라그는 굳어져 치석이 되며 치석에 더 많은 세균이 번식하면서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치태 외에도 사춘기, 생리, 임신, 당뇨같은 내분비계나 백혈병같은 혈액질환의 영향, 고혈압약, 항경련제, 면역억제제, 경구피임약 등의 약물 복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치주질환의 증상

   초기 잇몸질환은 치은염이라고 부르며 잇몸의 염증이 연조직에만 국한되어 있어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잇몸질환이 진행될수록 잇몸뿐만 아니라 잇몸 아래 치조골까지 녹게 되는데 이것을 치주염이라고 부르고 일단 치조골이 소실되면 원래 상태로의 회복은 어렵습니다.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손상되면 이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거나 곪는 증상,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증상, ▲입에서 심하게 냄새가 나는 증상 등을 나타나게 됩니다. 손상된 치조골과 잇몸이 내려가게 되면 ▲음식물도 예전에 비해 많이 껴서 불편하고 ▲씹을 때 힘이 없는 느낌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 정도의 증상을 호소할 때쯤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치료의 시기를 놓쳐 치아를 뽑아야 되는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심한 치조골의 손상으로 치아들이 내려오거나 뻐드러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특히 웃을 때 보이게 되는 앞니부분에서 두드러지며 이것은 통증 외에도 대인관계에 있어서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잇몸의 염증이 연조직에 국한되어있는 치주질환의 초기에는 스케일링을 통한 치석제거와 구강위생관리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주염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전문시술이나 치주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치주염이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주치료를 통해 염증을 해소하여 음식을 씹어 먹을 수 있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예방 및 조기치료가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 치주질환과 관련된 질병 들


   치주질환(특히 치주염)은 만성질환으로서 전 세계의 성인 2/3 이상의 유병율을 가지고 있으면서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가장 주요원인이 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됨에 따라 특히 만성 소모성질환을 가진 노인 치주환자들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구강 내 복합세균이나 세균에서 유리되는 여러 독성 물질들이 혈류를 통해 전신에 퍼져서 심각한 전신질환을 일으키거나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 당뇨병, 저체중조산, 류마티스관절염, 만성 신장질환, 상기도 폐질환, 암, 기억력 감퇴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전신질환이 치주질환에 대한 위험 인자(risk factor)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1. 치주 질환과 심혈관 질환

   심혈관질환의 원인 요소로 치주질환 (잇몸병)이 지목되고 있는데 치주질환의 감염으로 인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데 기여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것은치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많은 수가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데 관상동맥벽 두께가 더 두껍거나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3.8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치주질환의 원인균이 혈소판에 달라붙어 혈소판끼리 응집시켜 혈전이 생성되게 함으로써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 둘째, 치주감염은 혈청 섬유소와 백혈구 수가 증가하여, 혈액 점도는 증가하게 되고, 혈류 속도의 감소가 일어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므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 셋째, 치주감염으로 증가한 백혈구들이 전신 혈관으로 유입되게 되면, 말초 혈관을 막고 녹여 염증 물질을 분비하게 되어 혈전형성, 동맥경화증, 심질환 등이 심화되게 됩니다.
  • 넷째, 치주감염원은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혈관확장제(Vasodilator)인 질산의 생성이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 다섯째,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균은 혈관의 석회화를 증가시킵니다.
  • 여섯째, 치주감염으로 인해 응고인자의 증가하여 혈액이 끈적해져 혈류가 줄어들어 심장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2. 당뇨가 치주 조직에 미치는 영향

  • 당뇨환자의 경우 다량의 포도당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기는데 이중의 하나로 잇몸의 혈류의 감소, 치조골 흡수, 치은 염증, 치석, 치아 동요증가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치주염은 당뇨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혈 관계와 신장의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3. 치주 질환과 임신, 조산, 저체중

  • 치주병원균은 혈행을 통해 타 부위로 이동 가능하며, 혈행을 타고 다른 부위, 즉 자궁 내로 이동 가능하며, 면역, 염증 과정을 촉진합니다. 조산아에서 치주 병원균에 대한 항체가 증가합니다. 이는 자궁수축을 유도하여 조산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4. 치주 질환과 폐질환

  • 최근에 잇몸 치료가 폐렴 발병율을 평균 40% 감소시켰으며, 불량한 구강 위생과 치주 질환에 의해 길러진 호흡기성 병원균의 배양은 폐렴 (구강내 병원균이 기관지로 넘어가 일으키는 폐렴)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5. 치주 질환과 기타 전신질환

  • 더 많은 연구결과를 지켜 보아야 하겠지만 치주질환과 관련있는 전신질환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암, 치매 등에 대한 연구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감염성 세균의 항원이 인체의 항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해당하는 질환으로서 동맥경화증, 당뇨,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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